매년 프랭클린 플래너를 산 사람의 수는 전년보다 늘어난다던,
구매한 사람의 몇십 프로가 이듬해 다시 구매한다던 (이런 경기 불황에도?),
그 프랭클린 플래너를 샀다.
예전에 고등학교 3학년 때 "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"을 읽고
나는 너무 감동을 받아서, 당시 하루 정도 고심에 고심 끝에
사명 선언서를 적었던 적이 있다.
지금도 이 책의 교훈은, 내 삶에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.
'소중한 것을 먼저 해라' 라든가
'말을 많이 하기 전에 먼저 들어라' 라든가...
이상하게, 나는 내년 1월 1일부터 프랭클린 플래너를 작성할 계획인데,
단순히 이 플래너를 구입한 것만으로
내 삶은 이미 많이 바뀐 거 같다.
전보다 시간을 소중히 다루게 되었고,
장기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고 장기적인 계획에 내 시간의 얼마만큼을 쏟아야 하는 지를
날마다 생각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.
단순히 다이어리를 눈으로 힐끗 보았을 뿐인데... 말이다.
그러고 보면, 생각으로 정리하는 것과 글로 정리하는 것은,
그 질에서부터 다른 거 같다.
사실 플래너에 굳이 기록하지 않고도, 규모있고(scalable) 규칙적인 삶을 살면서
장기 계획에 대한 준비를 충실히 해 나가는 건 얼마든지 가능하다.
하지만 그걸 글로 적고 계속 되내이고 자꾸 확인하는 것은
머리 속으로 정리하고 생각하는 것 이상, 예컨대 수십 내지 수백배의 효과가 있는 거 같다.
그래서 내년에는 계획을 미리 미리 잘 세워서
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내 삶을 잘 가꾸어 볼 생각이다.
그리고 중요한 내용, 정리되지 않았던 내용은, 언제든 글로 정리해
그 때 그 때 생각의 마침표를 찍을 생각이다.
프랭클린 플래너를 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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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ategorized under La vie quotidienne/그냥 & written by eirene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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